하루의 이야기: 호스피스 1일차

갑작스레 상태가 안 좋아진 우리 아버지

얼마 전까진 괜찮았던 우리 아버지가 갑작스레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급히 국립암센터로 응급실로 보내드렸으나, 이미 위독한 상태이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소식을 들어 저는 그만 눈물을 흘렸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행복을 드리기 위해 저는 어떻게든 눈물을 흘리지 않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까 많이 고민을 했어요. 추억 이야기라든가, 아니면 코코 (2017)을 보여드릴까… 많은 생각을 했어요

희망을 가지면서 파주병원으로 출발

올해 만 나이로 21세, 아직 가족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저, 하루.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생각해서 최대한 행복을 드리기 위해, 금촌에 있는 파주병원에 일찍 도착해서 아버지를 봬러 갔어요

행복을 위한 특별한 수업: 꽃 바구니 만들기

다행히 어제와 달리 오늘은 많이 괜찮아져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지 1시간 후에 호스피스 (완화병동)에서 1주일마다 진행하는 꽃 바구니 만들기 수업이 있다 해서 저는 그 수업을 들었습니다. 잠깐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꽃 바구니를 예쁘게 만들어서 우리 아버지께 행복을 드리고 싶었어요

완성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 저는 우리 가족과 함께 만든 꽃 바구니를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다행히 아버지가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를 지으셨어요. 그 모습을 본 저는 정말로 기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랑 함께 가족 사진을 찍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잊지 않기 위해 저는 노력 했어요

그리고 다시 아버지는 잠들고 저랑 어머니는 휴게실 (가족실)에서 아버지가 떠나게 되면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슬픈 주제이긴 하나,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기에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나의 친구, 유즈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이야기를 나눈 후 저는 눈물을 멈추고 싶어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작년 여름때 만난 일본인 친구인 유즈루랑 라인으로 이야기 나누게 되었어요. 유즈루에게 말해도 되는건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저에겐 고마운 분이기에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고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유즈루는 저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많은 위로를 하고, “하루 씨는 남자답고 멋있어! 하루 씨를 위해서라면 버팀목이 되고 싶고, 된다면 나도 기뻐” 라는 말을 해서 저는 마음의 안정이 되어 유즈루에게 정말로 고맙고, 같이 있어 나도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행운이가 떠날 때에도 마음의 안정을 시켜준 사람이 유즈루라서 그런 것인지 너무나 고맙고 유즈루를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하루, 그 동안 추억을 되돌며

아무튼 다시 눈물을 닦고 아버지 옆에서 간호를 하면서 그 동안 같이 지냈던 기억을 되돌아봤습니다. 그 동안 학교에 다닐 동안 바쁘다 보니 좋은 기억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제주도 여행이나 레일바이크 여행 할 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렸을 때 같이 놀았던 기억도, VHS 카메라를 고쳐서 아기때 찍은 영상을 복원한 기억도 남네요.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다면 그 쪽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 추억을 느껴보고 싶어요

1일차 마무리, 그리고 잊지 않고 싶은 하루

이제 간호를 하고, 저는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내일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적을 믿으면서 마음속에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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