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이야기: 호스피스 3일차

즐거운 마음으로 3일차 시작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점심을 간단하게 빵으로 먹고, 어머니가 보낸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하루야, 오늘은 변비약을 챙겨와 즐 수 있니?

그래서 저는 거실에 있는 변비약을 가방에 잘 챙겨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어요. 어제 버스가 너무 흔들려서 멀미가 날 정도였기 때문에 오늘은 맨 앞에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무시는 아버지, 그리고 편지

무사히 파주병원으로 도착하고 오늘도 아버지는 잘 주무시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대화는 많이 못할 것 같았지만 옆에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으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예전에 회사 다닐때의 친분이 편지를 보낸 것을 읽고, 저도 같이 읽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역시 위로하는 내용이지만 특이한 점이라면 성경의 내용도 같이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무교 출신이라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역시 이는 위로하는 내용일거라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어머니와 나, 그리고 유즈루

읽은 후 저는 여전히 제 블로그에 어떤 내용을 써야 될지 생각을 많이 했지만, 매일 힘들어하시는 어머니께 저랑 친한 친구인 유즈루를 소개시켜줄까 해서 저랑 유즈루랑 같이 있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유즈루에 대한 이야기를 어머니께 말한 적이 없어서 소개 시켜드릴까 생각하고 말했어요.

다행히 어머니는 많이 신기해 하시는지 유즈루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것 같아서 유즈루랑 같이 찍었던 사진도 보여줬습니다. 유즈루가 키가 커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키가 작아서 그런지 몰라도 엄마와 아들 같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아무튼 저의 어머니가 유즈루에게 하루를 잘 도와주고 좋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유즈루를 만난지 1년 되어가는데 지금도 고마운 친구이에요. 유즈루를 안아주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3일차 마무리, 그리고 영상 통화

저녁 6시가 되어 집으로 가려고 했으나 아버지는 여전히 주무셔서, 약간은 불안했어요. 그래도 잘 있을거라 믿고 버스를 타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도착을 한 후 1시간 후에 저에게 카카오톡으로 영상 통화를 걸어주셨더라고요

영상 통화를 걸고 오랜만에 잠에 일어나신 아버지랑 어머니가 화면에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현재 말을 잘 할수가 없지만, 그래도 이틀 만에 보는 하루의 얼굴이라서 즐거워 보이셨어요. 저도 작은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께 안심 시키려고 말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을 해 드렸습니다

아버지, 저는 괜찮아요.

마음과 영혼은 언제나 항상 가까이 있으니깐 꼭 기억할게요. 사랑해요

하루

영상 통화를 마무리 하고, 저는 3일차를 마무리 하면서 다행히 어제 있었던 허전함이 없어진 것 같았어요. 내일인 토요일에도 오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토요일에는 안 와도 된다 해서, 어머니의 부탁이니 부탁을 들어줬습니다. 4일차는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될 지 모르지만 희망을 가지면서. 이 글을 작성하고 저는 자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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