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하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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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이야기: 호스피스 마지막날
오늘 1월 29일, 아래아 한글을 가르치고 호스피스에 일찍 왔어요 어제는 아버지가 섬망이 생겨서, 많이 힘든 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수면제를 놔둬서 그런지 잘 주무시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다만 안타깝게도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라서 걱정이 되네요 아무튼 오늘은 어머니랑 즐거운 대화를 하고 별 일 없이 무사히 잘 있을것 같았는데, 갑작스럽게 안 좋은 소식이 생겨버렸어요 상태가 위태로워서 1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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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이야기: 호스피스 3일차
즐거운 마음으로 3일차 시작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점심을 간단하게 빵으로 먹고, 어머니가 보낸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하루야, 오늘은 변비약을 챙겨와 즐 수 있니? 그래서 저는 거실에 있는 변비약을 가방에 잘 챙겨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어요. 어제 버스가 너무 흔들려서 멀미가 날 정도였기 때문에 오늘은 맨 앞에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무시는 아버지, 그리고 편지 무사히 파주병원으로 도착하고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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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이야기: 호스피스 2일차
2일차, 시간은 빠르네요 오늘은 새벽에 잠이 잘 안와서 늦게 자버리고 한 오후 12시 쯤에 깼는데, 제 휴대폰을 보니 어머니가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셨더라고요 하루~ 혹시 신지로이드 약통을 가져와 줄 수 있어? 다름아닌 약통을 가져와달라는 메시지가 와서, 저는 급히 일어나고 약통 챙겨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파주라서 그런지 많이는 춥지만 그래도 힘을 내서 버스를 타고 1시간 50분 정도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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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이야기: 호스피스 1일차
갑작스레 상태가 안 좋아진 우리 아버지 얼마 전까진 괜찮았던 우리 아버지가 갑작스레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급히 국립암센터로 응급실로 보내드렸으나, 이미 위독한 상태이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소식을 들어 저는 그만 눈물을 흘렸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행복을 드리기 위해 저는 어떻게든 눈물을 흘리지 않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까 많이 고민을 했어요. 추억 이야기라든가, 아니면 코코 (2017)을 보여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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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이야기: 나의 친구 행운이
오늘은 저에게 가장 친한 친구인 행운이에 대한 글을 적어보았어요 2008년, 초등학교 4학년때 따돌림과 폭력에 당하고 살아와서 많은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저에게 토끼를 선물하게 되었는데, 저는 그 친구를 행운이라고 불러주었어요 행운이는 많이 얌전하고 가만히 있는 토끼였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행운이만 보면 행복하고 힘을 내 주는 그런 토끼였어요. 저를 보면 인사해주고 가끔 놀아주고 그러기 때문이에요. 유일한…